[직진톡 에세이] Be Yourself: ‘너 자신을 알라’를 넘어 ‘너 자신이 되라’

관리자
2022-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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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할 서(恕). '용서하다', '너그럽다' 등의 뜻을 나타내는 한자이다.


心(마음 심) 자와 如(같을 여) 자가 합쳐진 형성자이며, ‘다른 사람’의 마음과 같아 진다는 의미에서 ‘공감’을 의미한다.


우리 사회를 가장 잘 대변하는 한자가 바로 용서할 서(恕)가 아닌가 싶다. 얼마전 TV에서 디자인 씽킹의 대가인 카이스트 배상민 교수가 언급했듯이, 한국인들은 홍익인간의 정신을 이어받아 언제든 ‘널리 다른 사람을 이롭게’하고자 하는 이타적인 생각을 디폴트로 깔고 있다.


과연 이게 절대 바람직한 사고 방식, 가치관, 혹은 이념일까?


지피지기 백전불태 (知彼知己 百戰不殆)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도 위태로움이 없으며, 적을 알지 못하고 나를 알면 한 번 이기고 한 번 지며, 적을 모르고 나를 모르면 싸움마다 반드시 위태롭다’는 뜻이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지기 앞에 지피가 먼저 온다는 점이다. 우리 사회, 더 나아가 동양 문화권에서는 언제든 내가 아닌 남, 너, 다른 사람에 집중한다.


우리들은 내가 원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님이 원하는 것, 내가 당장 하고 싶지만 남들이 이상하게 보면 어떻게 할지를 고민한다. 나의 꿈과 이상보다는 다른 사람이 나를 바라보는 체면이 중시되기 때문에 ‘이런 말씀 드려도 될지 모르겠지만’, ‘다들 아시다시피’, ‘초면에 실례지만’ 등 항상 상대방을 먼저 신경쓰는 ‘You message’에 특화돼 있다. 하지만, 서양 문화권에서는 남보다 내가 먼저라 ‘I message’가 익숙하다. 서양에서는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기 이전에 내 안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동양 문화와 서양 문화 중 무엇이 더 우월한지를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 아니다. 다만, 우리 나라 교육계를 무겁게 억누르고 있는 ‘다른 사람의 꿈을 대신 살아주는’ 문화를 바꾸고 싶다.


무슨 말이냐면, 다른 사람과 공감하기 이전에 내 스스로를 공감하자는 이야기다. 내가 나를 모르는데, 어떻게 다른 사람을 이해할 수 있으며 그러한 ‘지피’가 진정한 나를 위한 ‘공감’일까? 남을 이해하려면 거꾸로 나를 이해하는 것에서 먼저 시작해야 한다. 거울을 바라보듯이, 내 마음 속 깊은 곳에 자리잡은 본능적인 ‘욕구’를 들여다봐야 나를 먼저 이해하고 남을 이해할 수 있는 넉넉함이 생기는 것이다.


지금 당장 거울 속 내 모습을 바라보자. 그리고 오래전 이야기를 담은 나만의 일기장을 펼쳐보자. 내가 정말로 원하던 꿈을 찾아 살기에도 바쁜 인생인데 더 이상 남의 인생을 대신 살아주지 말자.


Be Yourself! 당신 인생의 주인공은 바로 당신이다. 꾸밈없는 당신이 되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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