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MBTI를 처음 접한 것이 과거 컨설팅 회사 신입사원 워크샵이 열렸던 2007년이었다. 방콕에서 열린 아시아퍼시픽 연수회라 한국, 중국, 일본 및 동남아 여러 국가 그리고 호주, 뉴질랜드까지 20개국가에서 서로 다른 언어와 다른 피부색, 다른 문화권의 여러 젊은이들이 모였다. BCG라는 하나의 회사에 모인 것 외에 서로 공통점을 찾기 어려웠고 더 나아가 눈으로 보이는 외면 외에 실제 내면/ 성격이 어떻게 다르고 어떻게 서로에게 다가야할지 갈피를 잡기 어려웠다.
아이스브레이킹처럼 가볍게 시작한 것이 #MBTI 였다. 당시 처음 마주한 컨셉이라...물론 기억을 더듬어 보면 대학 수업 시간에 살짝 언급된 적 있는 것 같기도 한데, 실제 테스트를 수행한 것은 처음이었다. 사람의 성향을 나타내는 어려운 영어단어 숲속을 헤매다가 나의 타입을 확인하고, 실제와 맞는 부분도 있는 것같고..아닌 것도 같아서 재미삼아 하기엔 좋았던 것 같다. 그리고 나서 10분 정도 나와 같은 성향과 만나 같이 토론하고, 나와 잘 맞는 성향과 만나 같이 토론하고...딱 그 정도 였던 것 같다. 당시 워크샵의 목적은 MBTI에 몰입하자는 것은 전혀 아니었고 누군가를 만났을 때 나를 알고, 상대방을 알면 훨씬 대화가 편하다..이 정도였던 것 같다.
이러한 MBTI가 시간이 흘러 한국 사회에 아주 제대로 정착한 것 같다. 그것도 수십년간 한국사회를 지배했던 혈액형 타입을 밀어내고 젊은 세대에서는 데이트 상대를 고르거나 스터디 메이트를 고를 때에도 필수적으로 고려하는 요소가 된 것 같다.
한국의 MZ세대가 데이트 상대를 찾는 데 성격유형 검사인 MBTI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많은 한국 젊은이가 전통적인 방식으로 사람을 알아가는 데 시간을 쓰기보다는 MBTI 유형과 잘 맞는 사람을 골라 만난다는 것이다.
22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은 이렇듯 인간관계 등 다양한 일상에서 MBTI를 활용하는 한국의 MZ세대의 열풍을 조명했다.
서울의 대학생 윤모 씨는 CNN과 인터뷰에서 "난 T(분석·논리적)와 맞지 않고 ESFP(친절하고 장난기 있고 적응력이 있는)와 잘 맞는 것 같다"며 궁합이 안 맞는 유형과 데이트하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다른 대학생 이모씨는 새로운 사람을 만날 때마다 MBTI 유형을 먼저 밝힌다며 "ENFP라고 말하면 다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이해하기 때문에 시간을 아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남자친구의 MBTI 유형이 자기와 잘 맞는다며 "우리는 1천일 넘게 같이했으니 검사 결과가 서로 잘 어울린다는 증거가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는 비단 대학생만의 현상은 아니다. 기업체 역시 이를 채용, 마케팅 분야에서 적극 활용 중이다.
파라다이스 그룹은 MBTI 유형에 따라 어울리는 여행지를 추천하고, 제주맥주는 각 유형을 나타내는데 사용되는 영문 알파벳을 새긴 맥주캔을 출시했다. 한 구인사이트에는 '열정적이며 혁신적'인 ENFP를 찾는다는 마케팅직 모집 공고가 올라왔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취업 경쟁, 경직된 기업문화, 치솟는 집값 등으로 미래가 불안한 상황에서 젊은이들이 비슷한 사람을 찾고자 MBTI로 눈을 돌린다고 분석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MBTI 타입에 대한 절대적 맹신을 피할 것을 당부한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아마 사람들이 더 불안해지면서 심리적으로 기댈 곳이 필요하다. 사람들은 확실히 집단에 소속되면 덜 불안해한다"고 말했다. 연애, 결혼, 출산, 내 집 마련 등을 포기한 소위 'N포 세대'로도 불리는 MZ세대가 데이트 상대를 찾는 데 많은 시간이나 노력을 들일 의향이 없다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여러 전문가는 연인이나 친구, 일자리를 찾는 데 MBTI에 지나치게 의존하면 건전하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MBTI 업체인 마이어스-브릭스 컴퍼니도 주의를 당부한다.
아시아태평양 총괄인 캐머런 놋은 한국에서 MBTI의 인기가 "매우 흡족하다"면서도 "잘 어울리는 파트너를 찾는 데 사용하기에는 적절치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 모두 '다른 사람에게 끌린다'라는 표현을 알지 않느냐. 다른 MBTI 유형이라고 잠재적 파트너를 제외하면 훌륭한 사람과 신나는 관계를 형성할 기회를 놓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출처: 한국경제TV
https://n.news.naver.com/article/215/0001044502
MBTI는 본인의 사고와 판단을 도와줄 보조지표일 뿐 실제 본인과 상대방에 대한 판단은 실제 만나보고 경험을 통해 형성하는 것이 절대지표가 되어야 한다. '재미삼아, 가볍게, 기분전환으로' 하는 마음가짐은 좋지만 이를 지나치게 맹신하고 판단의 절대적 기준으로 삼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왜냐하면 MBTI는 테스트를 수행하는 사람이 자신에 대한 평가를 스스로 조작할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고, 사람의 성향은 그날의 기분, 테스트를 수행하는 시간, 공간적 환경 등에 따라 계속 변화하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본인의 성향을 파악하고 이에 맞춰 진로 및 커리어를 고민하는 첫 출발점으로서 MBTI와 같은 성향 테스트를 수행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이를 출발점으로 삼아 본인을 보다 면밀하게, 다양한 각도로, 더 나아가 본인을 잘 아는 부모님, 친구들에게도 의견을 구해가면서 본인을 차근차근 파악하는 첫 걸음으로는 매우 좋다. 같은 맥락으로 #직진톡에서는 기존 다른 성향 테스트보다 '쉽고, 빠르게, 그리고 재미있게' 본인의 성향을 파악하는 #STI 라는 테스트를 자체개발했다.
관심있는 분들은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해보자. 호랑이, 소, 강아지, 토끼 등 4가지 동물 조합으로 총 18가지 타입이 나오며 3분 안에 간단히 파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https://nemostudytype.netlify.app/
아래는 직진톡 사이트 주소이다.
https://zigzintalk.com/
#MBTI #직진톡 #STI #커리어 #대학생취업
필자는 MBTI를 처음 접한 것이 과거 컨설팅 회사 신입사원 워크샵이 열렸던 2007년이었다. 방콕에서 열린 아시아퍼시픽 연수회라 한국, 중국, 일본 및 동남아 여러 국가 그리고 호주, 뉴질랜드까지 20개국가에서 서로 다른 언어와 다른 피부색, 다른 문화권의 여러 젊은이들이 모였다. BCG라는 하나의 회사에 모인 것 외에 서로 공통점을 찾기 어려웠고 더 나아가 눈으로 보이는 외면 외에 실제 내면/ 성격이 어떻게 다르고 어떻게 서로에게 다가야할지 갈피를 잡기 어려웠다.
아이스브레이킹처럼 가볍게 시작한 것이 #MBTI 였다. 당시 처음 마주한 컨셉이라...물론 기억을 더듬어 보면 대학 수업 시간에 살짝 언급된 적 있는 것 같기도 한데, 실제 테스트를 수행한 것은 처음이었다. 사람의 성향을 나타내는 어려운 영어단어 숲속을 헤매다가 나의 타입을 확인하고, 실제와 맞는 부분도 있는 것같고..아닌 것도 같아서 재미삼아 하기엔 좋았던 것 같다. 그리고 나서 10분 정도 나와 같은 성향과 만나 같이 토론하고, 나와 잘 맞는 성향과 만나 같이 토론하고...딱 그 정도 였던 것 같다. 당시 워크샵의 목적은 MBTI에 몰입하자는 것은 전혀 아니었고 누군가를 만났을 때 나를 알고, 상대방을 알면 훨씬 대화가 편하다..이 정도였던 것 같다.
이러한 MBTI가 시간이 흘러 한국 사회에 아주 제대로 정착한 것 같다. 그것도 수십년간 한국사회를 지배했던 혈액형 타입을 밀어내고 젊은 세대에서는 데이트 상대를 고르거나 스터디 메이트를 고를 때에도 필수적으로 고려하는 요소가 된 것 같다.
한국의 MZ세대가 데이트 상대를 찾는 데 성격유형 검사인 MBTI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많은 한국 젊은이가 전통적인 방식으로 사람을 알아가는 데 시간을 쓰기보다는 MBTI 유형과 잘 맞는 사람을 골라 만난다는 것이다.
22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은 이렇듯 인간관계 등 다양한 일상에서 MBTI를 활용하는 한국의 MZ세대의 열풍을 조명했다.
서울의 대학생 윤모 씨는 CNN과 인터뷰에서 "난 T(분석·논리적)와 맞지 않고 ESFP(친절하고 장난기 있고 적응력이 있는)와 잘 맞는 것 같다"며 궁합이 안 맞는 유형과 데이트하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다른 대학생 이모씨는 새로운 사람을 만날 때마다 MBTI 유형을 먼저 밝힌다며 "ENFP라고 말하면 다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이해하기 때문에 시간을 아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남자친구의 MBTI 유형이 자기와 잘 맞는다며 "우리는 1천일 넘게 같이했으니 검사 결과가 서로 잘 어울린다는 증거가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는 비단 대학생만의 현상은 아니다. 기업체 역시 이를 채용, 마케팅 분야에서 적극 활용 중이다.
파라다이스 그룹은 MBTI 유형에 따라 어울리는 여행지를 추천하고, 제주맥주는 각 유형을 나타내는데 사용되는 영문 알파벳을 새긴 맥주캔을 출시했다. 한 구인사이트에는 '열정적이며 혁신적'인 ENFP를 찾는다는 마케팅직 모집 공고가 올라왔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취업 경쟁, 경직된 기업문화, 치솟는 집값 등으로 미래가 불안한 상황에서 젊은이들이 비슷한 사람을 찾고자 MBTI로 눈을 돌린다고 분석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MBTI 타입에 대한 절대적 맹신을 피할 것을 당부한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아마 사람들이 더 불안해지면서 심리적으로 기댈 곳이 필요하다. 사람들은 확실히 집단에 소속되면 덜 불안해한다"고 말했다. 연애, 결혼, 출산, 내 집 마련 등을 포기한 소위 'N포 세대'로도 불리는 MZ세대가 데이트 상대를 찾는 데 많은 시간이나 노력을 들일 의향이 없다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여러 전문가는 연인이나 친구, 일자리를 찾는 데 MBTI에 지나치게 의존하면 건전하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MBTI 업체인 마이어스-브릭스 컴퍼니도 주의를 당부한다.
아시아태평양 총괄인 캐머런 놋은 한국에서 MBTI의 인기가 "매우 흡족하다"면서도 "잘 어울리는 파트너를 찾는 데 사용하기에는 적절치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 모두 '다른 사람에게 끌린다'라는 표현을 알지 않느냐. 다른 MBTI 유형이라고 잠재적 파트너를 제외하면 훌륭한 사람과 신나는 관계를 형성할 기회를 놓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출처: 한국경제TV
https://n.news.naver.com/article/215/0001044502
MBTI는 본인의 사고와 판단을 도와줄 보조지표일 뿐 실제 본인과 상대방에 대한 판단은 실제 만나보고 경험을 통해 형성하는 것이 절대지표가 되어야 한다. '재미삼아, 가볍게, 기분전환으로' 하는 마음가짐은 좋지만 이를 지나치게 맹신하고 판단의 절대적 기준으로 삼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왜냐하면 MBTI는 테스트를 수행하는 사람이 자신에 대한 평가를 스스로 조작할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고, 사람의 성향은 그날의 기분, 테스트를 수행하는 시간, 공간적 환경 등에 따라 계속 변화하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본인의 성향을 파악하고 이에 맞춰 진로 및 커리어를 고민하는 첫 출발점으로서 MBTI와 같은 성향 테스트를 수행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이를 출발점으로 삼아 본인을 보다 면밀하게, 다양한 각도로, 더 나아가 본인을 잘 아는 부모님, 친구들에게도 의견을 구해가면서 본인을 차근차근 파악하는 첫 걸음으로는 매우 좋다. 같은 맥락으로 #직진톡에서는 기존 다른 성향 테스트보다 '쉽고, 빠르게, 그리고 재미있게' 본인의 성향을 파악하는 #STI 라는 테스트를 자체개발했다.
관심있는 분들은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해보자. 호랑이, 소, 강아지, 토끼 등 4가지 동물 조합으로 총 18가지 타입이 나오며 3분 안에 간단히 파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https://nemostudytype.netlify.app/
아래는 직진톡 사이트 주소이다.
https://zigzintalk.com/
#MBTI #직진톡 #STI #커리어 #대학생취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