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공무원 지원자가 많이 줄어들었다고 뉴스를 봤습니다. 안정성, 공무원연금 등의 장점보다는 기업보다 낮은 급여수준, 만만치 않은 업무량, 민원등등 단점이 더 부각되고 있는 것 같아요.
직업으로서 공무원 전망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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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희2022-07-14 16:34
안녕하세요. 현재 4년차 지방행정직 공무원으로 근무 중인 김소희라고 합니다.
저희 지자체만 해도 근래에 지원자가 많이 줄고 있어 선생님께서 말씀해주신 내용이 저에게도 피부로 와 닿고 있습니다.
우선 공무원의 전망을 얘기하기 앞서 제가 보는 공무원과 사기업과의 가장 큰 차이는 '무엇을 위해 일하느냐' 삶의 기준이 되는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공무원 연금은 점차 국민 연금 수준으로 맞춰질 것이고, 급여는 계속 기업보다 낮을 것이며, 업무의 양과 고질 민원의 양도 변화하긴 힘들 거라 생각합니다.
솔직히 저조차도 처음 들어올 때 생각했던 것보다 급여는 적게 느껴질 때가 많았고, 한때 업무 양은 감당이 안될 정도로 많아 월 최대 초과근무 적정 시간을 넘겨, 초과근무 수당을 받지 않고 그냥 일을 하는 순간도 있었습니다, 신규 직원일 때는 잠시 세금 관련 민원 업무를 맡아, 민원인들에게 쌍욕을 듣거나 죽여버리겠다는 협박을 들으며 혼자 눈물 흘린 적도 정말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제가 여기서 선생님께 이런 글을 남기며 여전히 공직 생활을 하는 이유는 제가 하는 일이 공익을 위한 것이라 그 순간들을 견딜 수 있었습니다 .
내가 하는 업무가 공적으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는 생각, 개인의 배를 불리는 일이 아니고 사회에 기여한다는 보람, 나에게 도움을 받고 감사를 표시하는 민원인들과 함께 지난 시간을 보내왔습니다.
또 공익을 위한 일이라는 점 외에 다른 장점도 많습니다. 내 맡은 업무만 잘 끝내면 눈치 보지 않고 9시 출근 6시 퇴근 가능합니다. 주말, 휴일, 연가 사용이 모두 자유롭습니다.
뿐만 아니라 나와 업무 성향이 맞지 않을 경우 다른 업무로 바꾸는 게 다른 직장보단 쉬운 편입니다.(참고로 저는 민원-> 서무 및 경리 업무-> 동 민원-> 현 교육 관련 사업 담당 순으로 근무해왔습니다.)
그동안 다양한 업무들을 하며 여러가지 배울 수 있었고 위에서 말하는 것처럼 눈물 나는 순간도 많았지만 재밌는 순간도 정말 많았습니다!
좋은 직장 동료들과 서로 도와가며 행복하게 근무하는 순간, 출생 신고를 받아 누군가의 생명을 전산에 등록하는 순간은 정말 이 글을 적는 지금도 떠올리면 다시 행복할 정도입니다.
끝으로 저는 이미 공직에 발을 담은 사람으로서 제 사명과 책임을 다하며 앞으로도 어떤 업무든 배워가며 부끄럽지 않게 일할 생각입니다만
아직 무엇이든 해낼 수 있고 될 수 있는 선생님의 입장에서 솔직히 공무원은 전망이 좋다고 만은 할 수 없으니, 직진톡을 통해 공무원 외에 다양한 직종의 이야기를 들어보시고
선생님이 어떤 가치를 우선해두고 일하는 것이 좋을지 더 고민 해보시는걸 추천드리겠습니다.
전망에 대한 이야기가 부족했다면 죄송합니다. 추가 답변이 필요한 경우 언제든 문의 주시면 부족한 실력이지만 글 남겨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공무원을 생각하는 고1입니다.
최근 공무원 지원자가 많이 줄어들었다고 뉴스를 봤습니다. 안정성, 공무원연금 등의 장점보다는 기업보다 낮은 급여수준, 만만치 않은 업무량, 민원등등 단점이 더 부각되고 있는 것 같아요.
직업으로서 공무원 전망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