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우리가 느끼기에 유럽어는 전부 라틴어에서 파생된 것이 많아 비슷한 것처럼, 더 생소한 동남아 언어들도 비슷하겠지? 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한 거 같아요. 그런데 질문자 님이 주신 세 언어 모두 많이 많이 다르다는 점!
먼저 태국어는 타이 문자 (ภาษาไทย) 가 따로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인 거 같아요. 그리고 어족 자체도 다르답니다. 굳이 비교하자면 라오스어와 가장 비슷하고, 옆에 미얀마어랑도 매우 달라요.
또한 바하사는 베트남어, 태국어와 달리 성조가 없다는 점도 차이가 크고요. 또한 태국어는 성조가 5개, 베트남어는 6개이며 각각의 어족 모두 다릅니다.
또한 태국은 태국 문자가 따로 있어서 진입 장벽이 높은 반면, 말레이-인도네시아어는 알파벳을 사용해서 훨씬 접근이 쉬워요. 그러나 문법 측면에서는 마인어가 더 어렵답니다. 태국어는 어형 변화가 없는 고립어이기도 하고, 영어와 같은 svo 구조라 오히려 문법적인 어려움이 덜해요.
동남아 언어들의 공통점들을 굳이 꼽자면, 아무래도 아시아는 중국의 영향이 역사적으로 컸기 때문에 한자에서 발음이 파생된 경우도 있고, 고대 인도 쪽, 산스크리트어에서 차용한 단어나 음절도 꽤나 있어요. 태국어를 잘하면 베트남어도 잘하겠지? 는 정말 정말 아니라는 점... 단 성조가 있다는 점에서 이미 성조 언어를 배워봤다면 회화 면에서 약간은 더 수월할 수도 있다고 말씀 드릴 수 있겠네요.
태국어는 라오스랑 굉장히 비슷해서 - 거의 제주 방언과 서울 표준어의 차이 급이라고 비유하기도 할 정도로 - 한국외대 태국어과에는 따로 라오스어도 배울 수 있게 커리큘럼이 마련되어 있답니다.
제 답변이 질문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태풍 탓에 비도 많이 오고 바람도 꽤나 부는데, 건강 조심하시고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랄게요 ;)
감사합니다!
선배님
태국어 관심 있는 고등학생 입니다
혹시 태국어와 베트남어는 비슷한가요? 바하사는 얼마나 다른지 궁금해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